베이사이드(Bayside) 운동
베이사이드 운동
베이사이드 운동
1968년부터 1995년까지 뉴욕 퀸즈(Queens)의 베이사이드(Bayside)에서 베로니카 루에켄(Veronica Lueken, 1923-1995)에게 나타난 사적 계시에 근거하여 성 미카엘회가 형성되었다. 성 미카엘회를 중심으로 하는 베이사이드 운동은 오늘날까지도 퀸즈의 성 로버트 벨라민 성당이나 근교 플러싱 메도우 공원에서 가톨릭 전례에 따른 모든 대축일들 전날 밤 철야 묵주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 베이사이드 운동의 대표는 송 정자 바울라이고, 그 주소지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이다.
이들은 베이사이드에 발현하셨다고 주장하는 성모님을 Our Lady of the Roses, Mary Help of Mothers(한국에선 로사리오의 성모, 도움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로 칭하며 베로니카 루에켄에게 성모님, 예수님, 성인들이 주셨다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활동한다.
성 미카엘회가 ‘십자가의 베로니카’라고 지칭하며 예언자로 이해하는 베로니카 루에켄은 첫 발현사건을 주장했을 때 50대 후반의 주부였다. 1968년 존 F.케네디의 동생 로버트 F.케네디가 암살당할 당시 이 사건을 차에서 라디오로 듣던 루에켄이 장미향을 맡았다는 것이 베이사이드 운동의 첫 순간으로 기록되고 있다.
베로니카는 1968년 아들 레이몬드와 데레사 성녀의 발현을 집에서 목격했고, 성모님이 발현했다는 1970년부터 대축일 전날 밤 철야 묵주기도를 시작하였다. 철야 묵주기도 진행 중에 베로니카 루에켄은 ‘Voice Box’로서 성모님의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 하며, 이러한 메시지들은 특정한 중심 주제를 바탕으로 반복되는 경향을 보인다.
주요 주제는 묵주 기도에 대한 강조, 성체 성사, 성직자에 관한 내용, 종말에 관한 내용 등이다. 1970년부터 1995년부터 360여 차례의 발현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이들에 따르면 1970년부터 1980년까지는 매년 최소 15회, 많으면 30회에 걸쳐 발현이 일어났다. 1980년부터 횟수가 급감해 매년 5번에서 10번 안팎의 발현 사건이 전해진다.
이들의 메시지는 다양한데, 공산주의에 대한 격렬한 반대가 섞인 메시지, 2차 대공황의 예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테러 예언, 혜성으로 인한 멸망과 거대한 전쟁 등 정치적이며 사회적이거나 암울한 종말론적 메시지뿐만 아니라 UFO, 마인드 컨트롤 기술, 광선총과 같이 비현실적인 메시지 등 의심할만한 내용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위의 '스카풀라'와 '기적의 패'는 미카엘 회와 관련이 있다.
교회의 입장
이 운동에 대한 1980년대 초 한국교회는 미국 브루클린 교구에 공식적으로 문의하였고, 운동이 신빙성이 없는 것임을 여러 차례에 걸쳐서 확인하였다. 1986년 브루클린 교구장인 존 무가베로(Francis John Mugavero) 주교는 “베이사이드 운동”에 대해 교황청 신앙교리성과의 협의를 거쳐 다섯 가지를 선언하였으며, 이후 브루클린 교구는 지금까지 일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1) 소위 “발현들”에는 어떠한 신빙성도 부여될 수 없으며, 2) (베이사이드 운동의) 메시지와 선전물들은 공의회의 정당한 권위를 훼손시키며, 신자들의 마음에 의혹을 심고 있다. 3) “계시나 영상, 기적 등”에 대한 정보의 “출판이나 유포를 위하여 교회 인가를 받을 필요는 전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베이사이드 메시지”에 관한 선전물의 지침을 그릇되게 해석하는 것이다. 4) 신자들은 “베이사이드 발현”에 관련된 “철야 기도회의”의 참가나 선전물의 유포를 삼가야 한다. 또한 신자들은 이 운동의 어떠한 선전물을 읽지 말아야 한다. 5)“철야 기도회”에 참가하거나 순례를 조직하고 선전물을 간행, 배포하는 등 광신(devotion)을 조장하는 사람은 신앙에 혼란을 일으키며, 지역 교회의 적법한 목자가 내린 결정에 반하는 것이다.
또한 브루클린 교구장은 2014년 발표를 통해 베이사이드 운동이 전하는 메시지 안에 1) 그리스도의 본성과 정체성, 2) 성모님의 정체성과 역할, 3) 교회의 정체성과 사명, 4) 교황청, 5)제2차 바티칸 공의회, 6) 성사, 그리고 7) 종말론에 있어서 오류가 있음을 확인했다.
사적계시들의 역할을 어떤 경우에든 “모든 이를 위한” 믿음과 희망, 사랑을 길러주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베이사이드 운동”은 교회에 대한 반대를 통해 교회의 분열을 조장하는 면에서 계시의 본질적인 측면에 부합하지 않는다.
참고문헌
교황 바오로 2세,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Rosarium Virginis Mariae)』,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02.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올바른 성모신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06.
미카엘회, 『천국으로부터의 장미·로사리오』 제일문화사, 1996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베이사이드 운동”에 관한 선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회보』, 40(1987).
http://www.ourladyoftheroses.org/ourladyoftheroses/index.php/veronica, 2018.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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